중동 민주화 시위 다시 격화…시리아, 보안군 발포로 20명 사망
이슬람권 휴일인 금요일을 맞아 25일 중동 각국에서 대규모 시위가 열린 가운데 시위대와 보안당국 간 충돌로 사상자가 속출했다. 서방 주도의 대 리비아 군사작전이 시작된 이후 첫 금요일인 이날, 각국 시위대는 자유와 개혁을 촉구하며 시위를 전개했지만 당국은 실탄과 최루가스를 발포하며 성난 민심을 강제로 억눌렀다. 매주 금요일마다 중동 이슬람권의 시위가 격화하는 것은 금요예배에 참석하기 위해 이슬람사원 모스크에 많은 사람들이 한데 모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시리아에서는 남부에서 시작된 반 정부 시위가 수도 다마스쿠스까지 확산된 가운데, 보안군의 발포로 대규모 유혈사태가 빚어졌다. 아랍위성방송 알-자지라TV는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 남부 다라 지역 시위에 참여하려고 길을 나선 인근 마을 사나메인의 주민 20여 명이 보안군의 발포로 숨졌다고 보도했다.